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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책

성북동 길상사 - 가을 단풍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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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한창인 휴일 오후, 길상사를 방문해봅니다. 단풍 명소로 이름난 여러 곳들을 방문하였지만 아직 단풍이 예쁘게 물들지 않아 다소 실망이였는데, 이 날 방문한 길상사의 단풍은 너무나 예쁘게 물이 들어있어서 휴일 단풍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느 사찰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입출입이 가능하지만, 뒤쪽의 건물에는 스님들이 거주 및 정진하시는 장소가 있으므로 조용히 산책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길상사는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감동한 김영한님이 대원각이라는 요정을 시주했다는 일화로 유명합니다. 1987년에 뜻을 밝혔으나, 처음에는 법정스님이 사양하였고 대략 10년이 지난 1995년에 이르러서야 이를 받아들여 지금의 길상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무소유라는 글에 감동하였어도 당시 시세로 1000억이나 했다는 곳을 선뜻 내어준다는게 쉽지 않은 선택인 것 같은데, "1,000억 원이란 돈이 그 사람(백석)의 시 한 줄만도 못하다" 라는 말을 남길정도인 것을 보면, 김영환님은 무소유를 읽기 전부터 이미 재물에 관심이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길상사는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내려서 마을버스 02번을 타고 가면 금방 갈 수 있습니다.

 6번 출구에서 내려서 바로 직진을 하면 아래와 같은 분식점이 보이고 이를 지나면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정류장 뒤에는 소녀상이 있으니 그곳에서 기념사진도 찍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성대입구역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소녀상

 

성북02 마을 버스

마을버스는 일반 버스보다 많이 작고 아기자기한 인상을 주는 아담한 크기입니다. 키가 많이 큰 사람은 제대로 서기도 힘들 정도로 말이죠. 버스 승차후 대략 10분내로 길상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길상사 입구에 바로 내려주니 헤맬 염려는 없습니다.

 

길상사 입구

길상사 입구를 담아봅니다. 길상사는 다른 사찰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개방된 곳이기에 자유롭게 입출입이 가능합니다. 몇일전 아차산,남산등 여러 단풍 명소를 가보았는데 아직 단풍이 물들지 않아 실망을 했었거든요. 오늘 방문한 길상사의 단풍은 너무나 이쁘게 물이 들어있고, 햇볕이 적절하게 비추어주는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미세먼지는 다소 있었지만요.

 

성북동 길상사 전경

입구를 들어서면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곳입니다. 관음보살상과 설법전이라고 합니다. 안내판을 보아하니 불교 체험같은 행사도 종종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음보살상

설법전 앞에 있는 관음보살상입니다. 불교신자분들이 앞에 시주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성북동 길상사 전경

길상사의 대표적인 건물인 극락전과 범종각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사찰임에도 어떻게 이렇게 이쁜 구조로 지어질 수 있었던 것인지... 입구에서 이어지는 길과 건물사이로 단풍이 자연스럽게 곁들여져있는것 같습니다. 요정이였던 곳이였기에 가능했었던 것인가 의문을 품어봅니다.

 

길상7층보탑

길상사의 한 켠에 있는 길상7층보탑입니다.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님이 법정스님과 길상화보살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길상7층보탑 뒤쪽에는 방문을 했던 분들이 한개씩 쌓아올린 돌탑이 있습니다. 이런 돌탑은 여러 사찰이나 불국사, 팔공산 갓바위 심지어 등산중에도 간단히 볼 수 있는데요. 비바람에도 안 무너지는 것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길상사 내부에 커다란 연못은 없지만, 작게나마 조성된 연꽃이 피어있기에 한번 찍어봅니다.

 

길상사 범종각


 극락전과 설법전 사이에 있는 범종각입니다. 타종을 실제로 하는지는 못보았지만, 구조상을 보았을때는 실제로 타종도 하는 것 같네요.

 

진영각

그리고 뒤쪽으로 돌아서 산책을 할 수도 있는데요, 뒤쪽은 스님들이 정진을 하는 건물과 거주하시는 건물이 있으니 조용히 산책해달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들을 지나면 진영각이 있습니다. 진영각에는 법정스님의 진영과 저서 및 유품이 보관된 곳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서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진영각 화단도 이뻐보여 담아봅니다.

 

 

 

 

 

가을의 길상사는 이쁘게 물이 든 단풍 그리고 아름답게 조성된 건물과 길을 짧게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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