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정리하던중 잊혀졌던 파일안에서 어느 겨울의 출근길이 나왔다.
눈에 젖은 이른 아침
걷히지 않은 어둠은
빛과 빛 사이를 비집고 나오려 애쓰고,
무심하게 지나는 차들이
빛을 뿜어낼때마다
도로바닥에 고인 물웅덩이에서
밤새 얼어붙은 건물들이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고장난 이정표를 옆에 낀채
하염없는 세월이 지나가기만 기다리듯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도 침묵으로 동조하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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