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쑤시개

여명

AtlDiary 2017. 2. 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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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신새벽

창문가에 놓은 꽃 한 송이


거무른 커텐을 들추어내고

꽃은 바알간 얼굴을 내민다.

향긋한 내음새를 뿜으며,


미지의 어느 곳에서 날아와

저를 찾아 줄

벌들과 나비들을 맞이하기 위해

꽃은 심호흡을 하듯

새벽공기를 하아 쉬어 마시고,

방긋이 얼굴을 들어올린다.


살랑거리며 다가오는 바람에

어두운 커텐의 먼지 떨어버리고,

신새벽에 맺힌

아침이슬로 세면하며 

저를 찾아올 이들을 맞을 준비로

푸르른 새벽

꽃은 분주하다



                               - 200년 8월 2일

                                 AM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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